락/메탈을 듣보잡 취급하는듯한 엠겜 제작진의 태도가 상당히 불쾌하네요. by 콜드


시작하기전에 한 마디.

1. 이게 영상이 1시간이상인지라 약간의 근성을 요하는 글입니다. 게다가 이게 YouTube동영상인지라 한국에 계신 분들 중에서 버퍼링 쩔어서 유튜브 싫어하는 분들 있을텐데 그 점에 대해서는 양해바라겠습니다.

2. 또한 이 글은 어디까지나 저 방송의 표면적인 것만을 봤을 때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이자 제 주관이라는 것만을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ㅁ;


4월 7일에 새로 시작한 ABC마트 MSL조지명식(MBC 게임 스타리그)을 시작했는데 미국에 있다보니 조지명식을 잘 못보는 상황일뿐더러 각종시험크리와 폐이퍼크리로 인해 어제 보게 보게 됏습니다.

개인적으로 조지명식을 재밌게 보긴 했지만 보다가 한 가지 의문점이 드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어떤 부분이였는고하면 엠겜 제작진이락/메탈을 은근히 듣보잡으로 넘기는듯한 기분이 들었다는 겁니다.













이게 그 조지명식 선수들 입장입니다. 특히 7번 송병구, 12번 염보성, 13번 이재호, 17번 박성균, 그리고 25번 박상우 선수의 입장할 때 나오는 자막에 주목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선수들 등장할 때 그 선수가 좋아하는 노래 혹은 신청곡으로 등장하는 걸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자막에 덩달아서 같이 소개도 해주고 말이죠.

그런데 어째서인지 7번 송병구와 12번 염보성의 노래는 그냥 조용히 지나갈려고 하는 스멜이 느껴지는데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건가요? 심지어는 자막란에 노래 소개조차 없습니다.

이재호의 신청과 박상우의 말달리자는 그렇다치고 저기에 더더욱 어처구니가 없는 건 17번의 박성균등장에서 뮤즈(Muse) 노래 나오니까 대놓고 소개하는 저 센스는 대체 뭘까요?

아니, 소개를 할려면 다 소개를 할 것이지. 왜 저 두 곡만 조용히 넘어간답니까? 뮤즈는 알려진 곡이니까 소개하고 락/메탈쪽은 듣보잡이니까 넘어가는 갈려는 속셈인 걸까요?

어떻게 보면 방송이기때문에 메이저한 쪽에 비중을 두는 게 당연한 걸수도 있겠지만 아무리 마이너한 것이라지만 마이너한 것또한 엄연한 음악의 한 장르이고 그런 걸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타겟을 노린 대다수층쪽에서도 그 노래에 대해 관심이 있을 수도 있고 말이죠.

게다가 음악에는 경계란 없으며 그 세계는 무궁무진한데 더 다양한 걸 알 기회를 줘야되는데 마이너하다는 이유만으로 저렇게 넘어가버리는 행동은 음악적 선택의 폭을 제한하는 것이며 사람들의 음악적 인지도 수준을 겨우 뮤즈(Muse)수준으로밖에 안되는 걸로 만드는데 한몫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7번 송병구 선수와 12번 염보성 선수입장할 때 아무런 노래 소개도 없이 스리슬쩍 넘어가는 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제가 이거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일 수도 있으며 또한 자세한 비하인드 스토리는 그 제작진만이 알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자막에 노래 제목 표시정도는 해줄 수 있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참고로 이게 제 포스팅의 핵심임.)

제작진이 대체 무슨 의도로 저 두 곡만 자막에 노래소개 표기도 안 한채 스리슬쩍 넘어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스리슬쩍 넘어간 딱 한 가지 가능성을 생각하자고 한다면 송병구와 염보성은 신청곡과 신청 이유를 안 냈는데 뭘해야될지 몰라서 생각없이 골랐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설령 그렇다고 해도 그걸 결정하는 건 제작진이 결정하는 거기때문에 모르고 넘어갈 수는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만약에 진짜로 마이너하다는 이유만으로 넘어간 거라면 MBC게임 제작진은 레알 개객끼입니다.



덧: 혹시 모르실 분들을 위한 한 마디. 7번 송병구선수가 등장할 때 나온 노래는 Divine Heresy - Failed Creation(Bleed the Fifth, 2007), 그리고 12번 염보성 선수가 등장할 때 나온 노래(잘 들으면 17~32번 등장할 때 나온 노래기도 함.)는 Disturbed - Divide(Indestructible, 2008)이 되겠습니다.

또한 송병구 선수의 그 노래는 송병구 선수가 2008 Incruit배 스타리그에서 우승했을 때 써먹혔던 주제곡이기도 한답니다.


Divine Heresy - Failed Creation[Bleed the Fifth, 2007]

이게 그 노래. 맘에 드셔하실 분 있으면 좋겠습니다.



덧2: 혹시 혼동하실까봐 그러는데 이 포스팅의 핵심내용은 무슨 이유로 제작진이  아무리 마이너한 장르라고는 다른 선수들 등장할 때 노래소개를 해줬듯이 최소한 자막에 노래 소개는 해줄 수 있지 않았느냐는 게 제 핵심입니다.


덧글

  • 이세리나 2011/04/17 07:08 #

    동영상 쭉 봤는데 전체적으로 곡 설명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그저 가수와 제목이 나열되어있을 뿐이지만 대중적이지 않다고 자막에 최소한의 설명이 누락한 건 확실히 문제가 있어보이네요.
    비슷한 장르라도 대중적인 뮤즈는 확실하게 곡의 제목이 들어가있네요.

    해설자들의 곡에 대한 언급의 차이는 마이너한 장르의 경우 해설자들이 모를 수도 있고, 애초에 음악방송이 아니기때문에 모르더라도 문제가 되진 않는다고 생각하구요.

    아무리봐도 자막부분은 제작진이 실수한 것 같습니다.
  • 이세리나 2011/04/17 07:16 #

    지금 MSN으로도 대화중이지만;

    생각해보니까 락과 메탈을 듣보잡 취급한다기보다는 프로게이머가 신청곡을 따로 적어내지 않았거나 아니면 방송불가곡을 신청해서 제작진쪽에서 임의로 곡을 넣었고, 그렇기에 소개를 하지 않았다는 가정도 가능할 것 같네요. 생각해보니까 이 쪽이 가능성이 훨씬 높은거 같구요.

    스타리그야 예전부터 락/메탈 음악을 많이 사용해왔기에 임의로 넣는다면 이쪽을 선택 할 가능성이 높겠죠. 만약에 임의로 가요를 넣는다면 그 선수에 대해 대중들이 오해를 할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 콜드 2011/04/17 07:35 #

    신청곡을 내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만 설령 그렇다고 해도 그걸 결정하는 건 제작진입니다.

    게다가 송병구 선수가 등장할 때 나오는 노래가 송병구 선수가 우승했을 당시의 Incruit배 스타리그 주제곡이라는 것과 염보성 선수 등장곡은 17~32번 선수들이 어느 조러 갈지 결정할 때 나오는 노래라는 걸 고려했을 때 출처 불분명한 걸 생각없이 넣었다거나 모르는 곡을 넣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알고서 그냥 스리슬쩍 넘어갔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덕분에 추가수정하게 됐습니다.(웃음.)
  • 이세리나 2011/04/17 07:45 #

    음 글쎄요;; 이상하게 제가 제작진을 실드치고 있는거 같은 이상한 기분이 들긴하는데 좀 차분하게 생각해보자는 생각으로 댓글을 달아보자면..

    분명히 저기 자막을 보면요. '신청곡' 이라고 되어있습니다. 개개인의 테마음악이 아니에요.

    신청곡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되는 곡의 제목이라면 신청곡을 내지 않았고 제작진이 임의로 곡을 선택해줬을때 그걸 굳이 제목까지 써줘야 하나 라고 하면 전 아니라고 봅니다.

    신청곡을 굳이 써주는 이유는 프로게이머들이 좋아하는 곡의 취향을 팬들에게 알리기 위함이 가장 크다고 봅니다. 엠겜에서 곡의 홍보를 위해 신청곡 제목을 써주는건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그렇게 따지면 과연 신청곡도 아닌 곡을 제작진이 제목에 써줘야 하냐.. 는 생각을 좀 해봐야할 문제같네요.

    설마 진짜 락 메탈을 무시하기때문에 곡 제목을 넣지 않았을까요. 그렇게 비 상식적인 행동을 하진 않겠죠 설마..
  • 콜드 2011/04/17 08:26 #

    신청곡이 아니라고해서 그리고 제작진이 임의로 곡을 선택해줬다는 이유만으로 제목을 안 써주는 건 아니라고 보지 않나요? 다른 곡들은 다 자막에 표시해줬는데 말이죠.

    게다가 아무리 곡의 취향을 팬들에게 알리기 위함이지만 아무리 마이너한 장르라고 할지라도 최소한 알려줄 권리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표면적인 것만을 봤을 때의 가능성으로 쓴 거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 wheat 2011/04/17 08:22 #

    해줄려면 다 해주던가, 안해줄려면 다 안해주던가... =0=
  • 바시 2011/04/17 08:47 #

    완불엠 기질은 절대로 안 사라지네요.
  • 봉군 2011/04/17 09:08 #

    이것들이....메탈을 무시하나....아무리 모던록이 대세인 현재 록 음악이다만....
    아무리 모던록이 날뛰어도 전세계 음반 판매량 2순위가 AC/DC의 BACK IN BLACK인걸 모르나
    ....(1위는 마이클 잭슨의 THRILLER)
  • 봉군 2011/04/17 09:08 #

    음악에대한 차별은 인종차별보다 악랄하다는 폴 메카트니의 명언이 있거늘....
  • suya6704 2011/04/17 10:10 #

    자막 달아줄꺼면 다 달아주던가..
  • 스와티 2011/04/17 10:18 #

    단순히 방송 자막 제작 스텝의 실수일수도 있겠죠.(그쪽 관련 일을 해본 사람이라 알지만 가끔 누락되는 방송 자막도 있으니까요.)

    뭐 사실이라면 자막 스텝은 조낸 까이겠군요...내부에서
  • the Ramones 2011/04/17 10:45 #

    개인적으로 해드릴 말은 .. 너무 많은걸 바라시는거 같네요.. 대한민국이라는 문화 후진국에서
    저런 비주류 음악이 나온다는거에 다행이라고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
    문화 전반 자체에 정치적인 탄압과 비정상적인 성장이 사람들의 인식을 이렇게 만들었죠 ..
    요즘이야 개나소나 인디 란 꼬리표를 달고 음악 하지만 .. 예전에 진짜 인디음악 하던 사람들이 보면 웃기는 일이죠 .. 음악을 즐기러 갔던 클럽이 여자꼬시러 가는 클럽으로 변모하고 연예인이 되볼려고 음악 하는게 요즘 홍대 씬이고 인디 씬 자체도 뮤지션이 썩었다고 하는 시점인데.. 저런 음악 들려주는
    pd 가 전 오히려 고맙고 .. 또 음악은 남이 들려주는게 아니라 자기가 찾아듣는게 음악인데 ..
    요즘 사람들은 누가 자꾸 떠먹여 주는걸 당연히 생각 하는게 참 .. 저도 20대 중반이란 어린 나이지만 ..
    좀 아닌거 같네요 ..
  • Aeternia 2011/04/17 11:03 #

    제 부족한 견해로 보자면 이세리나 님과 같이 방송국에서 임의로 넣어준 노래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e스포츠를 봤을때 느낀게 방송국에서 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락 계열 노래를 잘 써먹더라구요.

    아마 저 두 선수가 따로 신청곡이 없었던 것으로 보는데에 무게를 실어주고 싶습니다.

    그래도 자막정도는 넣어주지… 성의가 부족하네요.
  • MEPI 2011/04/17 11:22 #

    좋은 의견이 많은 덧글들이네요... 저도 대부분 덧글에 나온대로 공감합니다 ㅇㅅㅇ/
  • 누군가의친구 2011/04/17 11:28 #

    좀 두고보면 알겠습니다.

    PS: 그전에 MSL 이성은이 탈락한게 아쉽습니다. 넥서스 불바다 드립을 쳤는데 불을 질러야 할 송병구의 넥서스가 안타고 윤용태의 넥서스가...ㄱ-
    PS2: 그리고 완불엠
  • UCHRONIA 2011/04/17 12:50 #

    은근히 방송보다보면 은근슬쩍 락/메탈에서 빼오는 부분이 많지요.
    근데 표기 제대로 한 걸 본 적이 없....


    그나저나 Divine Heresy? 맘에 드는군요. 오호.
  • 촉수 2011/04/17 14:31 #

    공군&석현이 임팩트가 너무세서 전혀 눈치못챘지말입니다;
  • arbiter1 2011/04/18 00:59 #

    먹이려면 둘 다 먹이고 안먹이려면 아예 둘 다 굶기란 말이다...
  • 쥬데카 2011/04/18 02:19 #

    그래도 엠겜이나 온겜에서는 락 계열 잘 써줘서 고맙긴 했는데
    지명식 때는 조금 아쉽긴 했죠ㅠㅜ
  • Wish 2011/05/01 08:17 #

    김철민 캐스터어어어어어어어어어!!!

    라기보다 김동준 해설이 돌아왔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라기보다 영상이 엄청 버벅거려서 더 이상 보기는 어렵군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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