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트위터를 하면서 느낀 점. by 콜드


어느덧 트위터를 한 지 10년이 되어가네요. 

글 쓰는 게 편한 것도 있었고 블로그에서는 못 보던 새로운 분들을 만나는 맛에 트위터의 매력에 빠졌었는데 그러다가 3~4년 전부터 알게 모르게 트위터가 변질되어간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네요. 

특히 정치관련해서 무진장 소름끼쳤습니다. 어느 한 사건이 이슈가 되었을 때 "이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저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까?"라며 이리저리 돌아볼 때 이글루스 때는 별개별 놈들 다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던 데 반해서 트위터는 마치 말을 맞추기로 한 것 마냥 거의 획일화 되어있는 듯한 반응이 아주 무서웠습니다. 

내 생각이 괜히 비정상적으로 느껴진다 싶을 정도로 기분이 불편한 건 둘째치고 거기에 다른 말 했다가는 다수가 소수를 찍어누를듯한 무언의 분위기가 알게 모르게 험악하게 느껴질 정도다 보니 정치 관련 이야기는 일절 거들떠도 안 보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로운 곳이 트위터구나 싶었습니다. 

물론 사람 사는 곳이란 게 어딜 가던 그렇고 그런 거 다보니 넷상의 공간도 오죽하겠습니까?

개방성을 추구한다는 SNS가 어쩌다가 배타적이면서 폐쇄적인 인간관계, 특히 고립주의적 개인주의화가 지속 되어가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걸 보면 참 미스테리. 

뭐 그만큼 윗세대들이 본을 너무 잘 보여서(?)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모범이 되는 모습보다는 꼰대질과 갑질, 거기에 나이 많다고 내로남불스런 모습을 합리화하는 모습과 어른이라고, 나이많다고 나는 옳고 너는 틀리다고 우겨대면서 상처받은 것이 많다보니 그 과정 속에서 다름을 수용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나머지 고립적 개인주의화가 심화되어간 것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합니다. 

이게 대략적인 10여년 트잉여 생활이였고 그 과정속에서 깨닫게 된 점들은 따로따로 끄적여나가도록 하겠습니다 =ㅂ=


덧글

  • Megane 2020/07/10 13:35 #

    난 이미 낚여있다.......파닥파닥 퍼덕퍼덕 푸득푸득
  • wheat 2020/07/12 01:18 #

    트위터가 블로그보다 개방적이어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블로그는 내가 아니다 싶으면 그냥 안들어가도 되고 치고 박고 싸워도 당사자간 문제인데 트위터는 내가 직접 팔로우 한게 아니어도 누군가가 끌고 오고 그걸 보게되고 그러면서 더 크게 싸우고 소수인원은 그냥 빠져나가고 그런게 반복된 결과가 아닐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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